수돗물 불소화, 거대한 사기극

로널드 로라, 존 애쉬턴
(로라는 뉴캐슬 대학교의 교육학 교수 및 하버드 대학교의 건강교육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애쉬턴은 뉴캐슬 대학교에서 교육학을 가르치고 있다)


  국민을 위한 것인가, 거대한 이권인가

  먹는 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문제에 관한 논쟁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여러 중대한 사회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그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수돗물 불소화 계획이 정말 지역사회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시금석인가, 아니면 대중의 이익을 볼모로 특권집단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강력한 로비의 기회주의적 산물인가 하는 문제였다. 수돗물 불소화의 기원에 관해서는 지금도 실체가 드러나고 있고, 드러난 사실도 너무 뻔한 이유들 때문에 그 내막이 분명치는 않지만, 몇 가지 뚜렷한 우연의 일치는 충분히 그 배경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불소는 맹독성 물질이다

  불소화합물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의 일이지만, 치아 부식을 막기 위한 용도는 아니었다. 오늘날 건강을 위해 수돗물에 첨가되는 불소는 40년 전만 해도 살충제나 쥐약 따위를 만드는 데 쓰이는 '위장장애 독극물'이었다. 불소화물은 철이나 칼슘, 마그네슘 같은 원소로 이루어진 여러 효소와 결합하여 그 효소작용을 방해함으로써 해충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에 대해서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 광합성과 관계된 생화학적 균형을 무너뜨려 맹독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런 독약이 인체의 면역체계에 유익한 작용을 할 것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산업용 독극물사전을 그저 훑어만 봐도 불소화물 취급과 관련된 이험을 쉽게 알 수 있다. 색스는 불소화물에 대해 '우리가 불소화물 25~50밀리그램만 먹어도 구토와 설사, 중추신경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맹독'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 문제는 반드시 불소가 맹독성 물질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간단한 핵심을 이해함으로써 전염성 질환이 아닌 장애를, 그것도 부분적으로 예방하겠답시고 강제로 독극물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흔쾌히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한 독성과 인체의 약한 내성(허용치 1~5ppm)으로 인해 우리 몸에 축적된 불소의 총량 문제는 극히 중요하다.


  주요 오염 물질로서의 불소폐기물

  산업용 불소 폐기물은 1900년대 이후 미국의 호수와 하천, 상수원을 더럽히는 주요 오염원으로 작용하여 가축과 작물, 궁극적으로는 농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그렇다면 이제 불소화 논쟁은 더욱 흥미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불소산이나 사불화실리콘은 주로 인산비료공장(인 광물에는 통상 3퍼센트의 불소가 포함되어 있다)에서 배출되는 불소화물이다. 또한 제철소나 특정 화학공정, 그리고 특히 용융 크리올라이트(빙정석) 반응조에서 알루미나의 전기분해 공정을 거쳐야 하는 알루미늄 제조공정은 막대한 양의 불소화물을 방출한다. 방출된 불소화물은 채소류에 빠르게 흡수되어 잎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 누적된 불소의 농도가 0.1ppb(10억 분의 1)만 되어도 곡물의 성장과 수확이 현저히 감소한다. 가축은 오염된 식물을 먹음으로써 오염된다. 이로 인해 미국 알루미늄(ALCOA)사는 해마다 불소폐기물로 인한 엄청난 손실을 보상받으려는 수백만 달러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했다고 한다. 미국 공중보건국(PHS)은 1933년부터 불소에 의한 치아 오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수돗물에 1ppm 이상의 불소가 포함된 경우 25~30퍼센트의 아동들이 치아에 불소 침착(치아에 황갈색 혹은 검은색 얼룩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리하여 1942년 공중보건국은 트렌들리딘의 주도하에 수돗물에 대한 불소의 허용치를 1ppm 이하로 규제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물론 이것은 수돗물에 불소를 인위적으로 첨가할 목적으로 기준치를 제정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허용될 수 있는 불소의 최대량을 정함으로써, 음용수의 오염에 관한 판단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편 딘은 조사 결과를 통해 1ppm 이하의 불소는 일부 아동들(최대 10퍼센트)에게 치아의 상아질을 불소화시켜 얼룩을 만드는 문제를 방생시키지만, 이는 치아 부식 방지에 부분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불소 투입의 내막

  딘은 축적된 불소 농도가 2ppm 정도만 되어도 치아를 심하게 불소화시켜 공중보건을 위협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 공중보건국은 우연히도 재무부 관할하에 있었고, 장관은 미국 알루미늄사의 소유자인 앤드루 멜런이었다. 1939년, 멜런 일가가 설립·운영하던 멜런 재단은 제럴드 콕스라는 과학자를 고용하여 알루미늄 공장에서 배출되는 불소폐기물을 팔 수 있는 시장을 모색했다. 미국 알루미늄사의 이해관계와 불소 투입의 내막 사시에 있었던 일련의 음모적인 커넥션에 대해 워커는 이렇게 말했다.

  1939년, 피츠버그 대학교의 생화학자 콕스는 멜런 재단과의 계약하에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수자원공학자회의에서 처음으로 공공상수도에 불소를  투입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그는 1940년까지 국립연구개발회의에서 식품영양이사회 이사로 있으면서, 그 이름도 화려한 이 단체로 하여금 인위적인 불소 투입을 강력하게 옹호하는 일련의 제안서를 제출하게 했다.

  데니스 스티븐슨도 콕스와 미국 알루미늄사 사이에 있었던 불소 투입에 대해 밀월관계에 관해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훨씬 냉소적이다.

  콕스 박사는 치아 부식을 감소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수돗물의 인위적인 불소화를 제안했다. 많은 비용을 요하는 알루미늄 공장의 독성폐기물 처리라는 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그것을 돈받고 팔아넘기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있었을까? 비록 먹는 물에 첨가하도록 하는 것일지라도, 미국 알루미늄사에 고용된 가학자가불소를 투입하자는 최초의 제안을 했다는 것,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우연인가

  우연의 일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콜드웰은, 몇 차례 수돗물 불소화 문제로 청문회를 열었던 국내외거래위원회에서, 1954년 5월 25일부터 27일 사이에 있었던 플로랜스 버밍햄의 흥미로운 답변 내용에 관하여 언급했다. 버밍햄은 매사추세츠 여성정치 클럽의 대표로서 5만 명가량의 여성을 대표하여 그 자리에 참석했다.

  1944년 미국 알루미늄사의 임금수령자 명단에는 오스카 어윙이라는 이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봉 75만 달러를 받는 변호사로 말이죠. 이건 상원 청문회에서 확인된 사실이며 의사록에도 기록되어 있어요. 당시에 미국 알루미늄사는 큰 소송이 없었기 때문에, 왜 그런 많은 비용을 들여 변호사를 고용했느냐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겁니다. 그 뒤로 몇 달 후 어윙은 연방정부의 안전감독관이 되었고, 국가에 봉사하가 위해 자신의 월급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연방안전관리국(현재 교육보건복지부)의 수장으로서, 곧장 펜대를 굴려 소단위 포장으로 판매하던 '쥐약'을 톤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쥐약에 사용되는 불화나트륨은 알루미늄 회사에서 배출되는 위험한 산엽폐기물이죠. 어류나 가축 따위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강이나 벌판에 유기할 수없도록 금지된 물질이지요. 틀립없이 누군가가 텍사스의 디프 스미스 카운티에서 흘러나온 잘못된 결론을 이용하자는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리고 나서 미국 알루미늄사는 불화나트륨을 수돗물 첨가용으로 팔기 시작했으니까요.

  콜드웰은 이렇게 설명을 달았다. "버밍햄이 말하는 디프 스미스 사례연구란 1940년대 초에 꽤나 널리 읽히던 대중잡지에 실렸던 기사를 참조한 것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마을위 치과의사 조지 허드가 음용수에 포함된 불소 때문에 일거리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불소가 침착되면 치아가 잘 부서져 치료가 어렵게 되고, 더불어 마을에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슈퍼마켓이 들어서자 그는 오히려 바빠졌다. 하지만 그는 이 결과를 발표하지 못했다. 어떤 매체도 이 새로운 연구 결과를 실으려고 하지 않았기 떄문이다. 처음 발표했던 기사 제목은 '치통이 없는 마을'이었다."

  뒤이어 인위적은 수돗물 불소화를 불가피한 결론으로 몰고갔던 일련의 사건들도 또한 평가를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1945년, 대규모 모집단을 대상으로 한 장기추세분석의 첫 대상으로 미시건 주의 그랜드 래피즈가 선정되었다. 그리고 같은 주의 머스키건이 대조표준으로 선정되어, 비교를 위해 이곤의 수돗물에는 불소를 전혀 투입하지 않았다.

  이 실험은 상수도에 투입된 불소가 축적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조사하기 위해 본래 10년 이상 실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5년 만에 어윙이 끼여들어, 수돗물 불소화에는 부작용이 없음이 입증되었다며 실험의 성공을 발표했다. 이에 관하여 워커는 이렇게 말한다.

  1950년 6월, 실험이 중간쯤 진행되었을 떄, 어윙이 이끄는 미국 공중보건국은 인위적인 불소첨가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하여 인증을 해주었다. 그리고 모든 주들이 즉각적으로 이를 도입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1년 후 어윈은 수돗물 불소화의 필요성에 대해 미 의회를 설득하는데 성공했고, 즉시 전국적인 불소화 프로그램의 추진을 위해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이었던 총 200만 달러의 예싼이 배정되었다.

  어윙의 성공과 관련된 배경은 드러났지만, 그보다 훨씬 음험한 일련의 야합에 관해 더 파헤쳐야 할 필요가 있다. 버밍햄의 답변 중에는 '에드워드 버네이스가 어윙 씨의 홍보를 담당했다'는 발언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의 답변은 다음과 같이 계속된다.

  폴 매닝의 '연방 거수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봅시다. 프로이트의 조카였던 버네이스에 관해서는 1951년에 발행된 팩슨북의 《선전활동: 미국에서의 에드워드 버네이스》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는 군중의 유기적 습관과 선택은 반드시 전문가, 버네이스의 용어로 '선전 카운슬러'라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 양심적이고 현명하게 조작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들(선전 카운슬러)은 수백만의 운명을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지배자다. ……군중에 대한 직접적 접근은 대부분의 경우 반드시 계획적이어야 한다. ……여론조작은 치밀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선전의 주제가 꼭 진실일 필요는 없다."

  답변중에 드러난 사회윤리적 태도가 수돗물 불소화 프로그램과 긴밀한 연관을 갖고 있다면, 우리가 이 문제를 단슨히 건강한 이성에 입각해 바라볼 수만은 없음은 당연한 사실이다.

  1979년 《화학공학 뉴스》는 수돗물 불소화 반대론에 관해 잘 정리된 월드봇의 논평을 게재했다. 뻔뻔스러운 찬성론자들의 반박이 게재되자, 즉시 그 의도와 내용을 비난하는 산더미 가은 편지가 쏟아졌고, 오히려 월드봇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 주었다. 심지어 어떤 편지는 반박자가 독자들에게 불소의 독성을 다룬 여러 보고서에 신경 쓰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또 다른 편지는 반박 논평의 다른 측면을 주목하게 했다.

  월드봇의 입장은 단순히 치아의 불소 침적이 아니라 임상적 유독성이라는 좀더 넓은 문제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우리 의료인들은(환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불소 투입과 관련하여, 이러한 측면에 관심을 갖도록 해준 월드봇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유기체론에 얽매인 진단과 증상의 처치를 전부로 생각하는 전통 의학의 한계를 극복한 현명한 의료인들은, 인술을 펼치는 동안 불소 오염에 의한 질병에 시달리는 많은 환자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월드봇의 최대 기여는 바로 이러한 예측을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반박 논평이 간과하고 있는 두 번째의 중요한 논점은 음식물의 불소 오염이 급속하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 점에 관해서는 캐나다 국립연구회의의 로스와 마리어, 헤어타 스펜서, 그리고 음식물의 불소함량에 대한 필자의 연구 같은 수많은 연구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중보건국의 주장을 포함한 일련의 반박 논평들은 음용수에 대한 1979년의 '적정' 불소 첨가량을 근거로 음식물에 대한 불소 오염도가 무시할 만한 수준이었던 1943년과 동일하다고 시치미를 떼고 싶었을 것이다.

  오늘날 수돗물 불소화가 치아의 부식 방지를 위한 새로운 개념으로 제기되었따면, 《화학공학 뉴스》의 논평자 버트를 고용하려 했던 동일한 정부 기관이 그 제안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거부했다는 점은 아이러니컬하기까지 하다. 불소 투입이 확고한 공공정책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 과학적 순진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이다. 이는, 자신의 의사에 반한 것이지만, 1억의 미국인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 불소화라는 불필요한 환경오염에 동참했다고 해서 정당화될 수 없는 사건이다.

  수돗물 불소화는 미국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벌써 30년 전에 강제적인 불소 투입 정책을 도입했다. 1953년 오스트레일리아 국립 보건의학 연구호의는 이러한 강제적인 대량 약물요법에 찬성을 표시했다. 도시 수돗물에 대한 불소 투입 문제는 정치적, 산업적 상호작용과 관련되어 있다. 이런 야합을 용감하게 폭로한 사람이 바로 워커였으며, 웬디도 최근에 발행된 《오스트레일리아의 불소 문제》를 통해 그 같은 일을 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수돗물 불소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불소화가 진척된 나라로 탁월한 명성을 얻었다. 전 국민의 70퍼센트가 불소가 ㅇ첨가된 물을 강제로 마시고 있는 것이다. 주요 도시들 중에 아직 이 정책을 채택하지 않은 곳은 브리스베인뿐이다. 전 세계의 인구 가운데 98퍼센트가 불소화물에 아예 노출되지 않았거나 그들 정부가 불소화 정책을 중단했음에도 말이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40퍼센트가 강제적으로 불소 오염에 노출되어 있고, 영국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10퍼센트 이하이다. 스웨덴과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헝가리, 네덜란드, 구 서독, 벨기에는 모두 불소 투입 정책을 중단했으며, 계속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불소화물에 관한 진실

수돗물 불소화가 치아 부식을 줄이지 못한다.


  국립 구강연구소가 거의 4만 명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치의학 연구조사 자료에 대한 컴퓨터 분석 결과는 치아 부식과 수돗물의 불소화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주었다. 실제로 수돗물 불소화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도시가 실시하고 있는 도시보다 오히려 치아 부식률이 낮았다. 더구나 가장 부식률이 낮은 도시는 불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았다. 상위 세 개 도시 가운데 두 곳이 부분적으로 불소화를 시행하고 있었다.
  미주리 주 치위생국이 초등학교 2학년과 6학년 학생 6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최적화된 불소화 수돗물을 마시는 어린이들과 최적화되지 않은 수돗물을 마시는 어린이들 사이에는 전체적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앨버트 버그스탈러 박사(캔지스 대학교 화학과 교수)


   ……가장 낮은 치아 부식률을 보인 학군은 수돗물 불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는 지역이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치과의사 그레이,《캐나다 치과의사회 저널》, 1987년


  ……미국과 유럽의 모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치아 부식률의 감소는 수돗물 불소화를 시행하고 있는 지역이나 그렇지 않은 곳이나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존리 M.D

  
  《미국 치과의사회 저널》조차도 "최근에 보고된 미국과 서구 선진국의 치아 부식률 감소율은 수돗물 불소화 지역과 비불소화 지역에서 모두 명백하게 같은 비율을 보인 것으로 관찰되었다"고 주장했다.
《화학공학 뉴스》, 1988년 8월 1일


  수돗물 불소화 지역에서 최고의 유아 사망률을 기록하다

  국립보건통계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유아 사망률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10개 도시는 모두 최소한 17년 이상 수돗물 불소화 정책을 시행해 왔던 곳이었다.
  미주리 주 캔자스 시티에서는 수돗물 불소화를 시행한 지 만 1년 후, 유아 사망률이 13퍼센트나 증가했다.
《캔자스 시티 스타》, 1982년 11월 21일


  수돗물 불소화를 시행한지 5년 후, 유아 사망률은 36퍼센트나 증가했다.
《캔자스 시티 스타》, 1987년 2월 26일




  불소 잔류량이 안전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치아를 최상으로 보호하고 불소 침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허용치 표준을 1ppm으로 정할 수는 있겠지만, 그처럼 적은 양이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을 때에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 일찍이 1942년부터 1ppm정도의 적은 양의 불소일지라도 영양부족 상태의 아동들에게는 치아의 심각한 불소 침착과 더불어 풍토병적인 근불소증으로 인한 골격 이상을 초래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1ppm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축적 허용치라는 점을 인정한다 해도, 그 허용치가 개인차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될 수는 없다. 예컨대 물 섭취량은 갈증 따위의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연령이나 작업 조건, 기후나 계절, 운동량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상수도에 첨가하는 불소량을 광범위한 개인차에 맞게 조절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불소화물을 섭취한다. 무독성 불소화합물이라는 구강세척용 불소 타블렛은 젤 상태이든 물에 용해된 상태이든 간에 음용수 권고치 1ppm을 훨씬 넘는 양의 불소를 섭취하게 만든다. 또한 정확한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눌음 방지 프라이팬 따위의 4-플로로에틸렌 코팅 알루미늄 주방용기는 표면이 긁히거나 과열되면 조리 중인 임슥물에 불소를 방출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차 잎에는 불소가 투입된 물을 하루에 3~8잔 정도 마시는 것에 해당하는 불소가 함유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어떤 곳에서는 하루 권고치의 세 배에서 여섯 배에 달하는 불소를 섭취한다. 공업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불소화합물 뿐만 아니라, 호흡기를 통해 공자에서 방출되는 다량의 불소 화합물을 흡입할 수밖에 없다.


  채소류 섭취를 통한 불소 오염

  이와 함께 불소를 섭취하는 가장 보편적인 원천은 채소다. 농축 주스나 펀치, 팝시클을 비롯하여 냉동 디저트나 탄산음료까지도 여기에 포함된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청량음료 소비는 지난 20년 동안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연령도 15~17세 사이의 청소년뿐만 아니라, 1~2세의 유아에게까지 확대되었다. 1972년부터 1981년 사이에 캐나다도 청량음료 소비가 37퍼센트나 증가했다. 청량음료는 우유 소비의 감소를 초래했고, 이에 따라 불소의 총 섭취량도 증가했다. 따라서 이 연구들은 음료 소비의 급격한 증가와 함꼐 수돗물의 불소화가 보건위생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불소화합물에 정기적으로 노출되면 오히려 치아 부식을 막지 못할 수 있다. 에나멜의 석화(石化)의 관계가 있는 효소가 손상되어, 특히 어금니가 불소침착에 취약하다.

  1977년, 불소의 부작용에 관 한 주요한 연구자들 중 이야미우이아니스와 버크는 미국에서만 매년 최소한 1만 명 이상이 불소를 간접 원인으로 하는 암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두 사람은〈서문〉에 17편의 논문을 인용하면서 불소화합물이 돌연변이를 유발시키는 작용함을 증명했다. 오늘날 의학계는 돌연변이를 유발시키는 물질이 발암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는 점을 다소간 인정하고 있다.

  벌써 오래전부터 그 같은 도전적인 연구가 발표되어 왔던 바, 오늘날에는 도시 상수도에 대한 불소화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문헌들이 엄청나게 축적되었다. 1983년 오스트레일리아의 구강외가 전문의 스미스는 불소의 과잉 섭취로 인해 오늘날 공중보건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취지의 수많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수돗물에 투입되는 불소량이 아니다. 세포와 생체 시스템을 손상시킬 만큼의 불소가 단기간에 축적도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오히려 문제이다."

  1985년 호주의 과학자 디센도르프는 불소화물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에 관해 전혀 새로운 발견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불화나트륨은 인간의 특정 세포에 작용하여 무원칙한 DNA합성과 염색체 이상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의 다른 연구는불소가 DNA 분자나 다른 여러 효소의 활성부위(효소와 기질이 결합하는 부위)를 오염시키는 실질적인 메커니즘으로 밝혀졌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이제는 상수도에 강제적으로 불소를 투입한다는 정책에 대하여 심각하고 광범위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때가 왔다. 여기에는 다각적인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한 접근방법에 입각할 때 비로소 신뢰성 있는 연구조사가 보건교육 철학 속에 통합될 수 있으며, 그런 철학의 집행을 보조할 수 있다. 교육을 통해 우리는 자연 속에서 건강에 고나한 총체적인 계획을 배울 수 있다. 예컨대 자연계의 불소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불용성 화합물의 형태로 존재한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개입하여 불용성을 가용성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상대적으로 무해했던 천연 불소가 생태환경 전체에 무차별적으로 유포될 수 있는 누적성의 맹독으로 바뀐 것이다. 불소 문제나 건강과 관련하여 자연적 균형의 정교함은 모유와 관련된 단순하지만 고상한 메커니즘을 통해 훨씬 잘 알 수 있다.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실제로 불소에 대한 생리적인 플라즈마·모유 장벽에 의해 극소량 밖에는 불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건강과 관련하여 자연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많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과 맞서 굴복시키고 그것을 이용하여 들기보다는 좀더 협력하는 자세로 자연과 결합할 수 있어야 한다.

  수돗물 불소화 캠페인을, 대중을 농락한 거대한 사기극으로 고발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겠다. 만병통치약이 독약으로 밝혀진 마당에 어떤 판단을 내리든 치아 부식 방지는 수돗물 불소하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음은 더 이상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탄압받는 과학자들과 그들의 발견1(도서출판 양문, 조나단 에이센, 2001) 40~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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